소형 SUV에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두 개 넣는 구성은 아직 이 체급의 기본이 아니다. 현대차가 10월 12일 파리모터쇼에서 소형 SUV 베이온의 완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길이 4245mm 차체에 트렁크 440리터를 확보했다.

베이온은 2021년 유럽 시장에 나온 현대차의 B세그먼트 SUV다. 이번 완전변경은 외형만 손본 수준이 아니라 차체 치수와 파워트레인 구성을 함께 바꿨다. 자비에 마르티네 현대차 유럽 법인장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디 올 뉴 베이온은 단순한 업데이트가 아니다”라며 “더 대담한 디자인과 더 넓은 공간, 보통 더 큰 차에서 기대하는 기술로 SUV 성격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4245mm 차체에 휠베이스 2600mm

새 베이온의 길이는 4245mm, 너비는 1810mm다. 높이는 내연기관 모델이 휠 크기에 따라 15651570mm, 하이브리드가 15551560mm로 하이브리드 쪽이 10mm 낮다. 휠베이스는 2600mm다.

디자인은 수평으로 길게 이어지는 주간주행등과 각진 면 처리로 바뀌었다. 뒷면에는 브랜드 엠블럼 대신 차명 레터링을 가로로 넣었다. 트림은 기본형과 스포티한 외장을 쓰는 N 라인 두 갈래이고, 출시 시점의 외장 색상은 10종이다.

1.0 터보 두 갈래로 먼저 나온다

현대 디 올 뉴 베이온 N 라인 측면
현대 디 올 뉴 베이온 N 라인 / 사진=현대자동차

출시 초기 동력계는 1.0 T-GDI 가솔린 하나로, 최고출력 90마력과 115마력 두 가지가 준비된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7단 DCT 가운데 고를 수 있다. WLTP 복합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0마력이 km당 139149g, 115마력이 134144g이다.

1.6 풀 하이브리드는 그 뒤에 합류한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38마력이고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02~113g으로 내연기관 대비 30g 이상 낮다. 스티어링 휠 뒤 패들로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들어간다.

여기서 말하는 풀 하이브리드는 모터만으로도 바퀴를 굴릴 수 있는 구조다. 엔진 구동을 거들기만 하고 단독 주행은 못 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갈리는 지점이 그것이다. 같은 날 같은 무대에 선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도 같은 갈래이고, 체급이 올라가면서 출력이 245마력까지 벌어진다.

트렁크 440리터, 뒷좌석은 눕는다

현대 디 올 뉴 베이온 N 라인 후측면
현대 디 올 뉴 베이온 N 라인 / 사진=현대자동차

트렁크 용량은 내연기관 모델이 440리터, 하이브리드가 397리터다. 배터리가 바닥 아래로 들어가면서 43리터가 줄어든 구성이다.

뒷좌석에는 이 체급에서 생략되기 쉬운 장비가 들어갔다.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고, 컵홀더를 품은 센터 암레스트가 달린다. 열선 시트와 뒷좌석 전용 송풍구는 선택 사양이다. 현대차는 길어진 휠베이스를 근거로 뒷좌석 무릎 공간이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좌석은 열선과 통풍을 모두 지원하고 요추 지지 기능이 붙는다. 듀얼존 자동 공조 장치와 개폐식 파노라마 선루프도 선택할 수 있다.

12.3인치 두 개를 소형 SUV에

현대 디 올 뉴 베이온 N 라인 운전석
현대 디 올 뉴 베이온 N 라인 / 사진=현대자동차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하나로 이어 붙인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같은 곡면에 담았고, 유튜브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화면에서 바로 재생할 수 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으로 차를 여닫는 디지털 키 2, 무선 충전 패드가 들어가고 USB-C 단자는 앞 2개와 뒤 1개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스피커 8개로 구성된다.

운전 보조는 현대 스마트센스 패키지로 묶였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2,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가 포함되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측방 모니터도 올라간다.

생산은 튀르키예, 국내 도입은 미정

생산은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이 맡아 2026년 하반기에 시작한다. 현대차는 올해 초 이 공장에 배터리 시스템 조립 설비를 새로 들여 하이브리드 생산 기반을 만들었다고 파리모터쇼 공식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같은 공장은 유럽 전략 전기차 아이오닉 3도 맡고 있다. 유럽에서 팔 차를 유럽 안에서 만드는 구조를 넓히는 흐름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시장별로 따로 안내한다고만 베이온 공식 보도자료에 적었다. 국내 도입 여부와 시점도 발표되지 않았다. 베이온은 1세대부터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유럽 시장용 모델이고, 이번 발표에도 한국 판매 계획은 담기지 않았다.

새 베이온은 소형 SUV에 상위 체급의 화면과 편의 장비를 옮겨 담는 쪽을 택했다. 다음에 확인할 지점은 시장별 가격과 1.6 하이브리드의 실제 출시 시기다. 공식 자료는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 버전 도입 이후에 합류한다고만 밝혔고, 구체적인 월은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