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아반떼의 가격을 공개하고 계약을 시작했다. 공개 직후 관심은 차가 아니라 가격표로 쏠렸다.

국내 라인업은 가솔린 2.0과 1.6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짜였고, 트림은 모던·프리미엄·인스퍼레이션 세 단계다. 가솔린은 모던 2398만원, 프리미엄 2771만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원이며 하이브리드는 모던 3042만원, 프리미엄 3361만원, 인스퍼레이션 3699만원이다. 출고는 가솔린부터 시작한다.

시작가가 2400만원에 다가섰다

디 올 뉴 아반떼 후측면
디 올 뉴 아반떼 후측면 / 사진=현대자동차

가솔린 시작가는 이전 세대의 2062만원에서 2398만원으로 336만원 올랐고, 하이브리드 시작가는 387만원 인상됐다. 준중형 세단의 상징이던 2000만원 초반대가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에 옵션을 얹으면 4000만원을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현대차는 가격을 시장이 결정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영진은 “가격은 소비자가 정하는 것”이라며 시장 반응을 보고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인센티브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공식 가격표를 내리는 방식은 언급하지 않아, 조정이 있다면 할인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이브리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끝난 뒤 세제혜택을 적용한 값을 다시 공개하고 출고에 들어간다.

하이브리드가 가솔린보다 출력이 높다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 사진=현대자동차

가솔린 2.0은 최고출력 149마력, 최대토크 18.3kgf·m를 내고 복합연비는 최고 L당 14.3km다. 1.6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57마력, 최대토크 27.0kgf·m로, 이전 세대보다 연비를 약 10%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출력만 놓고 보면 하이브리드가 가솔린보다 앞선다.

새로 붙은 기능도 있다. 전자식 변속 레버의 P단 긴급제동 기능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가 현대차 모델 가운데 처음 적용됐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인 플레오스 커넥트는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간다. 엔트리 세단에 상위 차급 사양을 내려 앉힌 구성이다.

전장 4765mm, 중형 세단에 가까워졌다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공간
디 올 뉴 아반떼 실내 공간 / 사진=현대자동차

차체는 전장 4765mm, 전폭 1855mm, 휠베이스 2750mm다. 이전 세대보다 전장이 55mm, 휠베이스가 30mm 늘어 과거 중형 세단에 가까운 치수가 됐다. 커진 만큼 뒷좌석과 적재 공간에 여유가 생겼고, 이는 가격이 오른 근거로도 함께 제시됐다. 다만 커진 차체는 공차중량 증가로 이어져 연비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안전 쪽에서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 58.7%, 평균 인장 강도 718MPa를 내세웠다. 현대차는 이를 두고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윤효준 국내사업본부장은 “압도적인 존재감의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성으로 엔트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값을 올린 만큼을 상품성으로 설득하겠다는 구도다. 실제 판매 성적은 출고가 본격화되는 하반기에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