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이 뉘르부르크링 100년을 기념하는 특별 사양을 M2부터 M5까지 여섯 대에 한꺼번에 올렸다.
이번 특별 사양의 이름은 ‘100 야레 뉘르부르크링’이다. 독일어로 뉘르부르크링의 100년이라는 뜻이다. 이 서킷은 1927년 6월 18일에 문을 열어 내년이면 100년을 채운다. BMW M은 이를 맞아 자동차 여섯 대와 모터사이클 세 대를 한꺼번에 내놓으면서, 이 트랙이 자사 고성능 차를 오랫동안 다듬어 온 무대였다는 점을 전면에 앞세웠다.
에디션이 적용되는 자동차는 M2와 M3 세단, M3 투어링, M4 쿠페, M5 세단, M5 투어링이다. 여기에 BMW 모토라드가 M1000RR과 M1000R, M1000XR 세 대를 각각 100대씩만 만들어 더한다. 자동차 쪽은 생산 대수를 따로 묶어 두지 않았고 가격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 에디션만을 위해 만든 색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색이다. 이번 에디션 하나만을 위해 새로 만든 ‘뉘르부르크링 그린’이 기본 색이고, 좀 더 차분한 쪽을 원하면 블랙 사파이어 메탈릭에 초록 포인트만 얹은 조합을 고를 수 있다. M3 세단과 M3 투어링, M4 쿠페는 검은색을 골랐을 때만 키드니 그릴 테두리까지 초록으로 바뀐다.
휠 역시 모델마다 다른 길로 갔다. M2만은 930 M 휠을 유광 검정으로만 마감해 초록을 넣지 않았고, M3와 M4는 826 M 휠에, M5는 951 M 휠에 각각 초록 포인트를 더했다. 지붕은 M2와 M3 세단, M4 쿠페, M5 세단이 카본으로 덮이고 투어링 두 대는 강판을 그대로 쓴다.
차체에 서킷 외곽선을 새겼다

차체에는 서킷의 외곽선을 그대로 옮겨 그린 그래픽이 들어간다. 100주년 로고와 ‘1927년부터’라는 문구까지 함께 붙는데, 붙이는 자리는 차종마다 다르다. M2는 앞문에만 넣어 가장 절제된 편이고, M3와 M4, M5는 앞문에서 C필러를 지나 뒤 펜더와 트렁크 리드까지 길게 이어 붙인다. 지붕에도 검은 M 로고를 얹은 스트라이프가 앞뒤로 길게 지나간다.
실내는 검은색 가죽을 바탕에 깔고 그 위에 초록과 흰색 스티치를 섞어 넣었다. 앞좌석 헤드레스트에는 뉘르부르크링의 생김새를 그대로 수놓았는데, 6기통 모델은 초록으로, V8을 쓰는 M5는 검은색으로 넣는다. 스티어링 휠 12시 방향에는 별도 표식을 박았고, M2는 카본 버킷 시트를 기본으로 단다.
6기통에는 새 점화 방식이 들어간다

달라진 것이 겉모습만은 아니다. M2와 M3, M4에 얹히는 S58 트윈터보 직렬 6기통에는 ‘M 이그나이트’라는 이름을 붙인 사전 연소실 점화 방식이 새로 들어간다. 엔진에 부하가 크게 걸리는 구간에서 효율을 끌어올려 서킷에서 쓰는 연료의 양을 줄이고, 유로7 기준까지 성능을 깎지 않고 맞췄다는 것이 BMW의 설명이다.
주문은 발표와 동시에 시작됐다. M3 세단과 M3 투어링, M4 쿠페, M5 세단과 M5 투어링은 독일 딜러에서 바로 받고 있고 M2만 2027년 1월부터 받는다. 모터사이클 세 대는 10월 19일에 주문을 연다.
길이 20.8km에 코너만 73개인 노르트슐라이페를 개발 무대로 써 온 브랜드가, 그 오랜 인연을 색과 그래픽 한 벌로 정리해 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