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가 중국에서 순수 전기 세단 갤럭시 TT를 공식 출시하고 12만 9900위안부터 시작하는 가격표를 공개했다.

프리세일 당시 14만 5900위안이었던 시작가는 정식 출시에서 12만 9900위안으로 1만 6000위안 낮아졌다. 인하폭이 프리세일 가격의 10%를 넘는다. 가격이 공개되자 주문이 몰렸고, 지리는 출시 15분 만에 계약 1만 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갤럭시 TT는 길이 4999mm, 너비 1919mm, 높이 1479mm에 휠베이스 2920mm를 갖춘 중대형 전기 세단이다. 지리는 이 차를 ‘C급 AI 순수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규정하고, 샤오미 SU7과 BYD 씰, 디팔 SL03가 나눠 가진 구간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차급을 낮추지 않은 채 가격만 끌어내린 전략이라 같은 구간의 경쟁 모델이 받는 압박이 만만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장 싼 트림도 500km를 넘는다

지리 갤럭시 TT 측면
지리 갤럭시 TT 울트라 / 사진=지리

가격은 다섯 개 트림으로 나뉜다. 640 후륜구동이 12만 9900위안, 640 프리미엄이 13만 9900위안, 640 플래그십이 14만 9900위안이며 725 플래그십은 15만 9900위안이다. 최상위 TT 울트라는 18만 5900위안으로 가장 낮은 트림과 5만 6000위안 차이가 난다.

주행거리는 CLTC 기준 640km와 725km 두 가지다. 640km 트림 세 개는 63.8kWh 배터리를, 725km 트림은 75.2kWh 배터리를 얹는다. 유럽 WLTP 기준으로 바꾸면 각각 518km와 587km에 해당한다. 가장 싼 트림에서도 500km를 넘기는 구성이라 주행거리를 이유로 상위 트림을 고를 필요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800V와 6C 충전을 기본으로 깔았다

지리 갤럭시 TT 충전
지리 갤럭시 TT 울트라 / 사진=지리

갤럭시 TT는 다섯 개 트림 전부에 800V 고전압 플랫폼을 기본으로 넣었다. 배터리는 CATL이 이 차를 위해 따로 만든 션싱 TT 리튬인산철 셀이며, 배터리를 차체와 하나로 묶는 CTB 구조를 써서 팩 두께도 줄였다.

충전은 10%에서 80%까지 63.8kWh 팩이 11.8분, 75.2kWh 팩이 11.6분 걸린다. 후륜구동 트림은 245kW(329마력)를 내는 단일 모터를 함께 쓰며 최대토크는 320Nm, 제로백은 6.5초로 트림 사이 성능 차이가 없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가격대에서 800V와 6C를 함께 갖춘 차는 드물다”며 구성에 후한 점수를 줬다.

최상위는 570마력, 섀시는 로터스가 다듬었다

지리 갤럭시 TT 실내
지리 갤럭시 TT 울트라 / 사진=지리

최상위 TT 울트라는 앞뒤에 모터를 하나씩 얹어 합계 425kW(570마력)를 낸다. 제로백은 3.8초이며 CLTC 주행거리는 650km다. 앞은 알루미늄 더블 위시본, 뒤는 보강한 5링크 구조에 감쇠력을 조절하는 서스펜션이 들어가고, 차체 옆면에는 로터스가 주행 감각을 다듬었다는 뜻의 ‘핸들링 바이 로터스’ 배지가 붙는다.

실내는 15.4인치 2.5K 중앙 디스플레이와 10.2인치 계기판, 25.6인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짜였다. 소프트웨어는 플라이미 오토 2가 들어가고 라이다를 포함한 주행 보조 장비가 전 트림 기본이며, 울트라는 엔비디아 토르-U 칩을 얹어 연산 성능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 구성이 12만 위안대에 들어온 만큼 중국 시장의 가격 경쟁이 한 단계 더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