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C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위에 7(越7)을 9월 23일 중국에 내놨다. 한정 할인가는 16만 1800위안(약 2만 4150달러)부터다.

각진 차체에 문짝 바깥으로 나온 손잡이, 옆으로 열리는 뒷문까지 갖춘 정통 오프로더의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바탕은 프레임이 아니라 모노코크다. 이 조합을 16만 위안대에 얹은 것이 이 차의 성격을 보여 준다.

5045mm 차체에 지상고를 310mm까지 올린다

위에 7의 크기는 길이 5045mm, 너비 2004mm, 높이 1933mm다. 휠베이스는 2900mm다. 높이가 1933mm이니 지하주차장 높이 제한에 걸리는 수준이고, 실제로 이 차가 겨냥하는 곳도 도심 밖이다.

길이가 5045mm인데 휠베이스는 2900mm다. 두 값을 빼면 앞뒤 끝부분에 2145mm가 돌아간다. 실내 공간을 한 뼘이라도 늘리려고 휠베이스를 최대한 벌리는 요즘 전기 SUV들과는 다른 배분이다. 엔진과 연료탱크, 배터리를 한 차에 함께 싣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구조가 여기에 영향을 준다.

최저지상고는 기본 230mm다. 에어서스펜션을 쓰면 310mm까지 올라간다. 80mm 차이는 바닥이 긁히느냐 마느냐를 가르는 폭이다. 다만 에어서스펜션은 차를 낮춰 놓을 수도 있어서, 평소 고속 주행에서는 공기 저항과 승차감 쪽으로도 쓸 수 있다.

생김새는 넓은 휠 아치와 사각형 헤드램프로 정리했다. 문 손잡이는 요즘 전기차들이 즐겨 쓰는 매립식 대신 손으로 잡아당기는 형태를 남겼다. 장갑을 끼거나 문이 얼어붙는 상황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읽힌다. 차체 색은 노랑, 검정, 회색, 흰색 네 가지다.

옆에서 본 GAC 위에 7
GAC 위에 7 / 사진=GAC

앞 205kW, 뒤 220kW로 4.2초

동력계는 1.5리터 엔진에 모터를 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엔진은 125kW, 168마력을 낸다.

기본형은 앞바퀴굴림이고, 앞 모터가 205kW, 275마력을 낸다.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7.5초가 걸린다. 네바퀴굴림은 뒤 차축에 220kW, 295마력짜리 모터를 하나 더 붙인다. 이쪽은 같은 구간을 4.2초에 끊는다.

뒤 모터가 앞 모터보다 15kW 세다. 오르막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뒷바퀴로 밀어붙이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는 뜻이고, 두 판형의 가속 기록이 3.3초까지 벌어진 것도 여기에서 나온다.

배터리는 28.3kWh와 50kWh 두 가지다. 용량은 1.8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전기 주행거리는 161km와 261km로 1.6배 남짓 벌어진다. 전기만으로 달리는 거리는 CLTC 기준 161km에서 261km 사이이고, 유럽 WLTP 기준으로 옮기면 132km에서 214km다. 작은 쪽 배터리라도 하루 출퇴근은 기름을 쓰지 않고 다닐 수 있는 수준이다.

유리 아래를 가로지르는 1.1m 화면

앞유리 아래를 가로지르는 GAC 위에 7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GAC 위에 7 실내 / 사진=GAC

실내는 5인승이다. 대시보드를 낮고 짧게 잘라 내고 그 위 앞유리 아래쪽에 폭 1.1m짜리 파노라마 화면을 가로로 깔았다. 여기에 15.6인치 터치스크린과 계기 세 개가 따로 붙는다.

변속 레버는 원형 스티어링 휠 뒤에 있다. 센터 터널에는 물리 버튼을 묶어 두고 무선 충전 패드와 숨김 수납함, 컵홀더 두 개를 넣었다. 조작을 화면 속으로 전부 밀어 넣지 않았다는 점이 이 차의 성격과 맞는 대목이다.

뒷좌석은 등받이를 127도까지 눕힐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745리터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1860리터가 된다. 등받이를 눕히는 각도와 짐칸 용량을 함께 내세운 것은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쓰임을 염두에 뒀다는 뜻이다.

라이다는 최상위 트림에만, 수출명은 XT80

출시 행사장에 늘어선 GAC 위에 7
GAC 위에 7 출시 행사 / 사진=GAC

주행 보조는 아디고(ADiGO) 3.0을 쓴다. 센서는 모두 27개이고, 최상위 트림에만 지붕에 192라인 라이다를 얹는다.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목적지까지 스스로 경로를 따라가는 기능을 지원하지만 등급은 레벨 2여서, 운전자가 계속 지켜봐야 한다.

트림은 네 가지다. 할인 전 가격은 16만 9800위안에서 21만 5800위안(약 2만 53453만 2210달러) 사이이고, 한정 할인을 받으면 16만 1800위안에서 20만 7800위안(약 2만 41503만 1015달러)으로 내려간다. 트림 사이의 폭이 4만 6000위안이니 위아래 차이가 작지 않다. 할인 금액은 맨 아래 트림과 맨 위 트림이 똑같이 8000위안이다. 비싼 트림일수록 많이 깎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전 트림에서 같은 액수를 떼어 냈다.

경쟁 상대로 지목된 차는 BYD Ti 7이다. Ti 7의 중국 가격은 17만 9800위안에서 23만 9800위안 사이여서, 위에 7은 할인가 기준으로 아래위 모두 낮은 값에 자리를 잡았다. 시작 가격만 놓고 보면 1만 8000위안 아래다.

이 차는 해외 시장에 GAC XT80이라는 이름으로 나간다. 앞서 아랍에미리트를 겨냥해 예고된 적이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로 유럽 문을 두드리는 동안, GAC는 기름을 함께 쓰는 각진 SUV로 중동과 그 너머를 먼저 노리는 셈이다.